긴축경영을 본격화한 기업들이 신규인력 채용을 줄이거나 아예 백지화하면서 대학졸업예정자, 취업재수생들의 취업난이 해결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의 지방대 홀대가 심화되면서 지역 대학생들 사이에 취업이 안되는 것을 당연시하거나 당분간 취업을 포기하는 분위기까지 번져 취업재수-삼수가 일반화되고 있다.
각 대학 취업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공개채용시험을 치른 대기업들은 당초 1만6천여명을뽑을 예정이었으나 긴축체제에 돌입하면서 채용규모를 대폭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보다 1천1백명이 늘어난 3천2백명을 선발하기로 해 취업준비생들의 기대를 모았던 현대그룹의 경우 계열사들이 잇따라 "신규인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하는 바람에 채용을 크게 줄여야 하는 실정이라는 것. 또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대기업이나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경우 기존인력 감원이 불가피한데다 공기업, 공무원 등도 인력동결방침을 굳혀 취업문은 더욱 좁아졌다.이에 따라 내년2월 졸업예정인 취업희망자 17만여명과 12만명이 넘는 취업재수생 등 30만명이 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주어지는 일자리는 대기업, 중소기업, 공기업 등을 합쳐도 2만~3만명 선에머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게다가 지방대생 홀대가 올해 들어 더욱 심해져 영남대, 계명대 등 지역대학에 온 지원서, 추천서는 지난해 절반 수준에 머물렀으며 대기업의 경우 서류심사조차 통과하기 힘든 형편이다. 이쌍규씨(30·영남대 취업담당조교)는 "실질 취업률이 올해는 10%%대에 머물러 취업준비생들의 아우성이대단하다"고 말했다.
〈金在璥·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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