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표찾아 민심따라 강행군-이인제

9일 대구에서 재래시장, 대구상인동 가스사고 위령탑, 동성로등 곳곳을 유세버스로 이동하며 이틀째 표심잡기에 나선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는 오후의 서문시장 큰 유세에서 마침내 쉰 목소리. 오전 계명대앞 유세와 대구 남구, 서갑, 달서갑 합동창당대회의 격려사에 이어 세번째 유세인셈이지만 감정에 북받쳐 목을 과로한 것. 박찬종전한나라당 고문의 입당도 '가뭄끝 단비'였지만대구 시민들의 응대가 예상밖으로 좋다는 그의 판단이 그렇게 몰아간 듯했다.

알리앙스웨딩홀에서 열린 합동창당대회에서 이후보는 "대구에서 정말 감동적인 일을 경험했고 마음으로부터 울었다"며 전날 동대구역 유세에서 부도난 중소기업사장, 장애인을 비롯한 10여명 시민들이 후원금을 모금해 준 일과 이날 택시기사가 사납금낼 돈에서 3만원을 보태주고 계명대 학생회장이 털장갑을 선물한 일등을 소개했다. 이회창후보부친을 겨냥, "귀족집안이라 하던데 일제때 독립군 잡아들이던 검찰청 다니던 사람"이라고도 했고 "나라를 부도낸 장본인인 YS정부와 한나라당에 서릿발같은 심판을 해야한다""김영삼대통령이 무슨 낯으로 아직도 대통령자리에 앉아있는지 모르겠다"며 몰아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이병호변호사가 이인제후보지지를 선언하며 즉석에서 성금을 건네 1천여 당원들의 사기를 올렸으며 정하삼시의원도 참석,국민신당 입당을 공식화했다.

1천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서문시장 유세에서 이후보는 자신의 중3때 첫사랑이자 부인이된 김은숙씨 얘기를 꺼낸뒤 신한국당 탈당직후 대구에서 자신에게 보여준 높은 지지율을 들어 "첫사랑은 소중한 것"이라며 거듭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대학생등 3백여명의 청중이 관심을 보인 계명대앞에서 벌어진 이후보와 박전고문의 동반 가두유세에서는 국민신당 청년본부의 '21세기 젊은 한국을 위한 자전거홍보단'이 도열, 열기를 돋우기도 했다. 박전고문은 이곳 유세에서 "이회창-조순연대의 산신령세트나 DJT연대의 노인세트보다는 나와 이인제후보의 세대교체세트가 국난을 극복할수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이후보는 10일 서울 강남및 경기도 일원, 강원 춘천-홍천, 충북 제천등 선거운동중 한번도 찾아보지 못했던 4개 시도를 한꺼번에 도는 강행군 유세를 계속하는 한편 서울을 떠나기전 박전고문과자신과의 '드림팀'구성에 따른 선언대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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