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1C선택 97대선-IMF한파 부동층 꽁꽁

대선 투표일이 이제 불과 8일 앞으로 다가 왔는데도 오히려 부동층이 늘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대선판세는 막판까지 혼전양상이 예측된다.

각종 여론조사기관들에 따르면 현재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간에 격차가 생겼지만 그러나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부동층이 의외로증가, 20%%에서 심지어 30%%까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대선때의 D-8일과 비교하면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이같은 부동층의 증가현상은 최근 IMF구제금융 등 경제 파국에 대한 책임공방과 정치권에 대한불신 고조가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 이에 대해서는 주요3당간부들이 이구동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회창후보가 김대중후보에 비해 다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안정희구성향의 경제활동계층의 일부표가 부동층으로 이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당은 이번 대선판세가 워낙 요동을 치고 있는데다 지금 1,2위간의 표차이로 봐서는큰 덩어리의 부동층이 어디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적으로 좌우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공략에 총력을 경주키로 했다.

게다가 근래 이인제(李仁濟)후보가 부산지역에서 힘입어 소폭으로 다소 상승했지만 아직 3위로 처져 있어 투표 며칠전부터 투표행사에 늘 존재해왔던 사표(死票)심리가 발동하면 이회창후보에게로반DJ표가 이동할 수도 있는 등 아직 가변적인 상황이 적지않다. 따라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김대중후보로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한편 부동층이 크게 늘어나면 이는 투표율의 하락현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얼마전까지도 이번대선 투표율을 87년 대선때의 89.2%%, 92년대선때의 81.9%%와 비교해서도 훨씬낮게 75%%까지 잡았으나 요즘 일부 관측통들은 그 이하선까지 점치기도 할 정도다. 이회창후보에게는 영남권과 장년층 투표율이 ,그리고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은 20,30대층의 투표율이 매우 중요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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