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투표일을 일주일 앞둔 11일 부재자투표가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되면서 대선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지만 IMF(국제통화기금)와의 재협상론이 대선막판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는 등 혼전구도가계속되자 각 당 대선후보들은 부동층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IMF와의 재협상론이 제기되면서 IBRD 등의 자금지원이 주춤해지는 등 외환.금융위기가 계속될 조짐을 보이자 3당은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가 주장하고 있는 IMF와의 재협상론을 둘러싸고 열띤 공방을 벌이는 등 「재협상론」이 부동층의 향배를 가를 최대 변수로 등장하고있다.또 3당은 이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 두 아들의 병역 의혹을 둘러싸고 후보사퇴 공방을 계속했으며 국민회의 김후보의 건강의혹에 대해서도 가시돋친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후보는 대구.경북에서의 우세를 바탕으로 호남권에서 독주하고 있는 국민회의 김후보와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는 부산지역에서의 상승세를 바탕으로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또 부산경남지역은 이회창후보가 앞서고 있는 가운데 이인제후보가 바짝 뒤쫓고 있고 서울.수도권강원권은 이회창후보와 김대중후보, 충청권은 세후보간의 치열한 각축전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한편 한나라당 이후보는 사흘간의 영남권 공략에 이어 이날 오후부터 충청권 표밭갈이에 나섰고국민신당 이후보도 충북 등지에서 이회창후보와 유세 맞대결을 벌였고 국민회의 김후보는 조계종총무원을 방문하며 불심잡기에 나섰다.
한편 이후보 장남 정연(正淵)씨의 고의감량 주장이 제기돼 병역문제도 새 쟁점으로 비화되고 있다.
서울병무청 총무과 서기 이재왕(李載汪)씨는 10일 밤 홀리데이 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이회창후보의 장남 정연씨가 지난 90년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고의로 체중을 10㎏정도 감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정연씨의 출입국 기록과 함께 서울대병원 진단서를 공개하면서 이씨의 주장은 완전날조라고 주장하고 이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하고 출국금지조치를 법무부에 긴급요청했다.
〈徐明秀.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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