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비자 발길묶은 'IMF' 내수시장마저 "꽁꽁"

IMF쇼크를 극복하기위한 전국민적 차원의 경제살리기운동이 지나친 소비위축현상을 초래, 식당상가의 휴폐업이 속출하는등 역작용을 빚고 있다.

건전한 소비절약이 아닌 무조건적인 절약운동이 계속될 경우 내수시장마저 무너져 국내 경제는겉잡을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린다고 학계및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최근 기관.민간단체등이 펴고 있는 외식, 외국여행, 과소비줄이기 운동등은 그릇된 소비풍조의 근절차원을 넘어 국민들에게 나라가 금방이라도 망할것같은 위기감을 고조시켜 지나친 소비위축현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때문에 음식점.상가.술집들마다 손님들 발길이 거의 끊겨 가게들도 기업체 못지 않은 연쇄부도가 속출하고 있다.

칠곡군 동명.가산면과 경산시 압량면 일대 팔공산 순환도로변의 음식점.러브호텔등 2백50여개 업소들은 직장.가정마다 허리띠 졸라매기 운동이 확산되면서 하루에 손님을 전혀 못받는 업소가 속출하고 매상이 70%% 이상 감소해 현재 1백여개 업소가 휴폐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상가를팔려고 내놓은 매물 또한 쏟아지고 있다.

칠곡군의 한 담당자는"장사가 안돼 명의변경 또는 휴.폐업하는 음식점이 하루 4~5건으로 IMF쇼크전보다 3배이상 늘었다"고 했다.

경기부진은 음식점뿐 아니라 옷가게.술집.슈퍼등 대부분 가게들이 겪고 있으며 왜관.성주.고령등도내 전역이 비슷한 실정이다.

한국음식업 칠곡군지부장 김영구씨(49)는 "현재의 무조건적 절약운동은 사회에 돈이 돌지 않는 역작용을 초래, 경기침체 가속화로 외국빚도 갚지 못하고 나라 전체가 망하고 만다"며 "정상적인 소비가 계속되는 '합리적 소비생활' 정착운동이 강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李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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