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한주민 KBS에 격려편지

북한당국이 탈북 무용수 신영희씨의 일대기를 그린 '진달래꽃 필때까지'(드라마제목은 '두개의 조국')를 KBS에서 드라마로 제작하는데 대한 보복으로 북한당국이 KBS 제작부서를 폭파하겠다고협박한 것과 관련, 북한 거주 한 주민이 KBS를 격려하고 김정일 체제를 비난하는 편지를 보내와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KBS에 따르면 평안남도 남포시에 살고 있는 박철남이라는 이름의 이 북한주민은 'KBS 선생님들에게 보내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보낸 편지에서 "북한당국이 KBS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것은 북한민중의 실상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두려운 때문"이라며 "나는 동료 세명과 함께 몰래KBS 사회교육방송을 듣고 북한당국의 억지를 알게됐다"고 밝혔다.

박씨는 또 이 편지에서 "북한에서는 인민대중이 굶어 죽고 있는데도 인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방송 신문은 침묵한채 김정일 선전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드라마 제작진은 정의의 목소리를 더욱높여 북한민중에게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씨는 이어 "북한주민들은 북한에 살면서도 북한의 실정을 모르고 있다"며 "앞으로 KBS방송을청취하면서 독재자의 만행을 폭로하고 조국의 통일을 앞당기는데 몸을 바치겠다"고 말했다.KBS 사회교육국은 "11월21일자로 돼 있는 이 편지는 탈북주민이 제3국의 영사관에 전달한 것을9일 입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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