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MF돈 도착전 美.日서 '급전'추진

정부는 모라토리움(대외채무 지불정지) 직전 상황에 처해있는 외화난 해소를 위해 미국.일본등으로부터 급전을 들여오고 나중에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자금이 들어올 때 갚는 브릿지 론(BridgeLoan)을 적극 추진중이다.

브릿지 론이 성사될 경우 우리나라는 지난 6일 들어온 IMF지원금 1차분 55억달러를 포함, 모두 1백30억달러 이상을 연내에 들여올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현재 미국이 이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정부의 이같은대책이 실현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재정경제원 정덕구(鄭德龜) 제2차관보는 11일 "정부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한 시나리오까지 준비해대비하고 있다"며 "외환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미국과 일본을 통해 브릿지 론으로 자금을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같은 방안은 IMF 자금지원 프로그램중 미국, 일본, 캐나다 등 개별국가가 지원하기로한 2백20억달러의 일부를 우선 들여온 뒤 IMF의 지원일정에 따라 들어오는 자금으로 나중에 갚는다는 것이다.

정차관보는 이와 관련 "브릿지 론의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연내에 필요한 액수를 들여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일본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차관보는 또 지난 6일 IMF에서 1차로 55억달러가 지원된데 이어 오는 18일 2차분 35억달러가들어오고 아시아개발은행(ADB) 지원자금 가운데 20억달러가 빠르면 23일 들어오게 되며 세계은행(IBRD)으로부터도 지원금 1백억달러 가운데 연내에 20억달러 이상을 지원받을 전망으로 있는등 모두 1백30억달러 이상이 연내에 들어올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 외환수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차관보는 이어 "이달 10일 현재 가용외환보유고는 1백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히고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고갈됐다는 국내외의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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