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우리 경제에 한가닥 희망이 보인다.
서슬 시퍼렇던 IMF측도 한국 경제가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판단, 지원을 재개할 모양이다.국제적인 제반 상황이 여전히 낙관할수만은 없지만 조심만 하면 이겨나갈 여건이 마련되고 있는듯하다.
따라서 이럴때일수록 우리에게는 전국민이 합심해서 국난(國難)을 극복할 지혜를 모으는것이 필요하다.
지금은 나라를 위기 상황으로 몰고간 책임을 규명하는것도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각계각층이 힘을 모아 미증유의 국난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것이 무엇보다 급선무다.
그런 측면에서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3당 대통령 후보가 13일 청와대에 모여 당면한 경제 난국극복 방안을 논의한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3당 후보가 IMF 합의사항을 준수, 국제적인 신인도를 높이기로 합의한것은 잘한 일이었다.당연히 대통령과 3당후보 회동결과에 대한 국내외 반응 또한 긍정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회동이후3당후보가 IMF 재협상 문제를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인양 부각, 계속 티격태격 하는것은 국익(國益)에 도움이 안된다.
더구나 미국을 비롯 우리에게 협력해야할선진제국들은 이번 대선전을 유리알 들여다 보듯이 관찰하면서 우리의 정치역량을 저울질하고 신인도를 가늠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런만큼 지금 3당후보가 벌이고 있는 IMF공방, 병역시비, 사채의 정치자금전환 문제등 저질의 흑색선전과 폭로, 인신공격등은 국제사회의 조소거리가 될뿐 조금도 도움이 안된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사흘동안만이라도 정정당당하게 정책대결하는 선거전을 치르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국회도 마찬가지다. 22일 있을 임시국회에서 자당(自黨)후보의 당락에 관계없이 금융개혁법안과 금융구조 조정과 예금자 보호를 위한 채권 발행동의안등을 차질없이 입법처리해야 한다.행여 대선이 끝난 시점임을 빙자, 또 당리당략에 얽매여 개혁입법을 뒤로 미루고 표류해서도 안될것이다.
여야는 IMF 이행조건과 관련, 지금부터 실무협의에 들어가는 성실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또 김대통령도 난국 극복을 위해서는 대통령 당선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방안도 모색해야할 것이다.
국민 또한 이런 때일수록 '사재기'를 하는등 보신에 급급할게 아니다. 그보다는 냉정하게 현실을직시, 비방과 흑색선전을 일삼는 후보는 가차없이 표로써 심판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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