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 당선자로 확정되자 삼성그룹이 긴장하고 있다.정치권에 대해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 원칙을 고수해온 삼성이 이번 대선에서 특정후보와의 유착설에 시달려 온 데다 삼성그룹의 승용차사업 진출과 관련한 청문회가 열릴지도 모른다는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 대통령 당선자가 재벌기업의 소유분산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공언해 왔기 때문에 삼성은 새정부의 재벌정책 추진과정에서 다른 주요 그룹과 함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씻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삼성은 김 당선자 경쟁후보와의 유착설에 내내 시달려왔다. 이에 대한 진위여부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재계에서는 이런 소문이 파다한 실정이다. 정치권에 대해 불가근 불가원 원칙을 고수해온 삼성의 기존 입장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라 할 수 있다.
삼성의 자동차사업 진출이 중복투자의 대표적 사례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도 삼성이 부담스러워 하는 점이다. 이에 따라 삼성은 김 당선자가 재벌기업의 구조조정을 적극 유도하는 과정에서 삼성에 대한 자동차사업 포기압력이 높아질 수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이런 불안감 속에서도 삼성 관계자들은 김 당선자의 등장으로 삼성이 특별히 피해를 보는 사태는없을 것이라고 자위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특정후보를 밀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며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가 중앙일보의 보도내용을 문제삼았기 때문에 그런 소문이 확산된것일 뿐"이라 강조하고 "김 당선자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은 현 정권 들어 광주에 대규모 가전공장을 세우고 호남지역에 투자를 늘려왔다"고 내세우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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