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끝나면서 대구상공회의소에는 지난 9월에 있었던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상공회의소방문이 새롭게 화제가 되고있다. 상의직원들은 야당총재의 첫 상의방문을 이뤄냈던(?) 그때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그당시 지역경제인이 보인 태도와 최근 뒤바뀐 지역경제인들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지난 9월말 후보자격으로 대구상공회의소를 방문할때 상의는 10여명의 지역경제인을 초정할 예정이었으나 대부분 '선약' 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해왔다. 이에 당황한 상공회의소측은 상의회장 상근부회장등과 상공의원을 급조해 6명만 조촐하게 자리를 메웠다.
그러나 과연 지금 김대중대통령당선자가 상의를 방문한다면? 참석자들이 선약을 이유로 불참할것인가. 이에대한 대답은 한결같이 '선약을 취소하고라도 달려왔을것' 이었다. 요즈음 기업인들 사이에서 간혹 들리는 차기정권관계자와의 접촉열기에 빗대어보면 오히려 '그자리에 참석할수없겠느냐' 는 압력때문에 인원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하고있다.
대구상공회의소측은 여기에다 김후보의 상의방문을 성사시키기까지 주위의 만류로 어려움이 참으로 많았다고 뒤늦게 토로하고있다.
기업들의 생리상 권력을 외면할수없었던 것이 지금까지 우리의 현실이었다고 모두들 인정하고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기업들도 정치의존형 기업경영에서 탈피해 권력앞에서도 좀더 당당해질수있는 풍토를 마련해야할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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