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스트셀러 시장은 종교서가 압도적이며 인생의 지혜를 구하는 책에 관심이 높다. 일본은 컴퓨터게임 관련서가 눈에 많이 띄고 프랑스는 자국인 저자가 쓴 책이 아니면 홀대를 받는다.세계 각국의 베스트셀러 성향을 소개하고 있는 독일 '자이트'지는 최근 호에서 각 국의 독서경향이 상당한 독자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미국 출판시장의 특징은 종교서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 지난 9월 뉴욕타임스 베스트목록에는 닐도널드 윌쉬의 2부작 '신과의 대화'를 필두로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자서전 등 종교관련 서적이무려 5권이나 올라가 있다.
이런 종교서적의 강세는 1백년전 뉴욕의 '북멘'이라는 잡지가 처음 베스트셀러 집계를 시작했을때부터 일관되게 유지되는 기조다. 종교소설의 범주에 들어가는 찰스 셸던의 '그분이 가신 길'은1897년부터 1975년까지 무려 8백만권이나 팔렸다.
또 미국독자들은 인생을 헤쳐나가는 지혜를 책에서 구하려는 경향이 강하다.사랑과 결혼은 베스트셀러의 영원한 테마이며 다이어트 지침서도 빼놓을 수 없다.
일본의 경우 컴퓨터게임 관련서가 눈에 많이 뛴다. 일본에서도 다니엘 스틸이나 시드니 셸던 같은메가톤급 작가가 아니면 일본소설을 젖히고 베스트셀러 대열에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프랑스인의 문화적 자존심은 베스트셀러 목록에서도 잘 드러난다. 아무리 유행을 하는 책도 자국인 저자가 아니면 홀대를 받는다. 독일출판사처럼 영미권 저자의 신작에 벌떼처럼 달려들어 로열티를 천정부지로 올려놓지 않는다.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영연방에는 공동의 독서조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지난해 11월 존그레이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유일한 작품이었다.〈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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