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간 대형참사 빚을뻔

대구 도시가스측이 주민들의 수차에 걸친 신고에도 불구, 제대로 수리를 않는등 안전불감증으로 도시가스가 누출, 5천여 주민이 한밤중 대피소동을 빚고 가스공급 중단으로 주민들이 밤새 추위에 떠는 등 고통을 겪었다.

또한 사고시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는 도시가스 정압기를 사람 통행이 많은 장소에울타리도 없이 설치,대형사고의 우려를 안고 있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21일 오후8시10분쯤 경산시중산동 경남신성 아파트 113동 길옆에 설치돼 있는 도시가스 정압기가 고장나 도시가스가 대량으로 분출, 1천1백18세대 5천여주민이 공포에 떨며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또 신고를 받은 대구도시가스 기술자가 2시간이 지나 밤10시20분쯤 현장에 도착하는 바람에 수리가 늦어 6시간 동안 보일러를 가동하지못해 추위에 떨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0일과 12월초에도 가스가 누출, 도시가스회사측에 신고했지만 제대로 수리를 않아 이번에 다시 사고가 났다며 회사측의 안전불감증을 질책했다. 신성아파트112동 주민 유진선씨(40)는"도시가스 정압기 기계실에서 갑자기가스가 새는 소리가 심하게 들리면서 가스냄새가 아파트단지에 진동, 주민들이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도시가스측은 "22일 새벽2시까지 기계를 점검한 결과 정확한 원인을 찾지못해 응급조치만 한후 예비라인을 통해 우선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며 기계를 정밀조사, 사고원인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경산·崔奉國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