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나흘째인 22일 열린 제186회 임시국회의 첫 본회의는 금융 외환 위기를해결하기 위해 공공차관 도입계획에 대한 동의안 등 4개 동의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재경원측이 세계은행(IBRD)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을 받기위해 정부지급보증 동의안 등에 대한 국회의 조속한 처리 필요성을 역설함에 따라 한나라당 차수명(車秀明)의원의 간략한 제안설명뒤 10분도 채못되는 짧은시간에 일괄처리한 것.
이날 본회의는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감안한 듯 여야 의원 대부분이 참석했으며, 대선에서 승리한 국민회의 소속 의원들이 한나라당 좌석을 찾아 위로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서석재(徐錫宰) 박범진(朴範珍) 한이헌(韓利憲)의원 등 한나라당을 탈당한 국민신당 의원들은 구(舊)민주당 좌석을 차지했고, 한나라당과 합당한 구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의원들과 뒤섞여 앉는 등 대선과정에서 달라진 정치 지형(地型)을 실감케 했다.
광주동구 보궐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된 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의원은 의원선서를한 뒤 인사말에서 "괌 KAL기 사건으로 숨진 신기하(辛基夏)의원이 생각난다"면서"9년6개월만에 여당의원으로 의정단상에 서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의 전국구 의원직을 승계한 이찬진(李燦振)의원은"내가 제일 나이가 어린 의원인 것같다"면서 "선배의원들의 지도 편달을 바란다"고말했다.
임창렬(林昌烈)경제부총리 등 신임 국무위원들도 상견례를 겸해 인사를 했는데, 임부총리는 "어려운 경제위기상황에서 경제 책임자가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 국회의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앞서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대선은 미디어 선거가 정착되는등 새로운 선거문화 창달의 큰 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김의장은 또 "정치권이 당리당략적 정쟁에 치우쳐 민생의 발목을 잡아왔다는 비판을 받아오기도 했다"면서 "이같은 질책에 유념, 정파를 초월해 난국을 함께 극복하는 대승적인 자세로 의정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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