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행권 연말 달러부족 비명

은행들이 연말결산을 앞두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자기자본비율 맞추기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외화차입선이 막힌 상태에서 갚아야 할외화부채는 속속 만기도래하고 있어 은행권의 달러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외화 부족자금을 지원해주던 한국은행이 앞으로 만기도래 외화부채의 50%%는 자체처리할 것을 주문, 은행들이 보유외화를 더욱 보수적으로 운용함에 따라 수출입 기업들의 자금난도 함께 가중되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은행들은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기관의 잇단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신규 외화차입의 길이 이미 막힌 상태이며 상환연장되는 만기도래 외화부채도 20~30%%에불과, 외화부채를 갚기 위해 한은으로부터 외화를 조달하기에도 급급한 실정이다이와 관련, 금융계는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외화부채가 일부 시중은행의 경우 행당 10억달러에달하는 등 앞으로 일주일여동안 갚아야 할 외화부채가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더욱이 한국은행은 지난주 시중은행 국제담당 임원들을 불러 앞으로 만기도래하는 외화부채의50%%는 자체 처리해줄 것을 주문하면서 지원 외화의 금리를 대폭 올린다고 통보함으로써 은행들은 그나마도 보유하고 있는 외화를 더욱 소극적으로 운용할수 밖에 없게 됐다.은행들은 특히 연말 BIS 비율 충족을 위해 수출환어음(D/A)과 유산스 매입을 기피하게 되고 수입신용장 개설도 사실상 중단함으로써 수출입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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