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변하는 술 풍속도

동창회모임등도 고급술집 대신 과일 안주에 칵테일 한잔

IMF 한파가 거리의 캐럴을 잠재우고, 술꾼들의 발걸음을 집으로 돌렸다. 자고나면 치솟는 고물가탓에 가정 술자리 가 늘어나고, 술 풍속도도 바뀌고 있다.

외제 양주 수입 1위국으로 새나가는 달러를 막기위해 양주 대신 맥주나 소주를 찾는 이들이 늘고있으며, 맥주광들도 간편한 캔 맥주보다 경제적인 병맥주를 선호하고 있다. 또 주머니돈 들어가는소리(?)가 퍽퍽 들리는 술집 대신 가정에서 아내와 분위기있게 칵테일 한잔을 즐기는 가정남(家庭男)도 부쩍 늘었다.

30대 직장인 김윤호씨(대구시 남구 대명동)는 21일 아버지 생일상을 차리면서 늘 준비하던 외제양주 대신 맥주를 내놓았다. 찾아온 가족들도 한결같이 고에너지 비용·폭등하는 생필품값 걱정에 양주보다 맥주를 준비한 것을 환영했다. 지금은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고 입을 모은 가족 친지들은 3년이상 한파가 계속될 것 이라고 우려하며 맥주도 훨씬 적게 마셨다.기업체 중견간부인 이진우씨(대구시 수성구 범물동)는 맥주광으로 집에서도 꼭 캔 맥주 3~4개를비웠다. 물가가 급등하고부터 이씨는 비싼 캔 맥주 대신 비교적 싼 병 맥주로 바꾸고 술값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김부자씨(대구시 북구 산격동)는 어려운 경제때문에 힘드는 남편을 위해 저녁마다 칵테일 한잔을준비한다. 간단하게 식탁에 테이블클로스를 깔고 요즘 한창 싼 사과와 귤등 과일 안주를 준비한뒤 블랙 러시안 을 내놓는다.

일년에 한번씩 연말이면 만나는 동창들의 모임도 술집이나 레스토랑 대신 집에서 열린다. 이 때도 취향에 따라 칵테일 몇잔과 과일,땅콩, 마른 안주류나 살이 찌지않는 강냉이등으로 준비하면 무난하다. 칵테일 재료는 백화점이나 주류 판매상에서 구할 수 있으며, 주,부재료 구입에 단돈 1만원미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 진 1병(7백㎖) 4천8백40원, 칼린스 3백50㎖ 4백20원.▨친구모임

△탐 칼린스

재료=진 1온스(온스는 작은 소주잔 하나 정도), 칼린스 믹서, 레몬, 체리

만드는 법=하이볼 글라스(보통 주스잔)에 얼음을 가득 넣는다. 진을 붓고, 칼린스 믹서를 잔의 8부 정도 채운 다음 가볍게 저어준다. 레몬 체리로 장식한다.

△마티니

재료=진 1½온스, 백포도주 ½온스, 올리브

만드는 법=칵테일잔에 얼음을 넣어 차게 식힌다. 믹싱 글라스에 얼음 4~5조각을 넣고 위 재료를넣어 10회 정도 가볍게 젓는다. 칵테일잔에 위의 재료를 따르고 올리브로 장식한다.▨단체모임

△와인 쿨러

재료=적포도주, 사이다

만드는 법=하이볼 글라스에 얼음을 가득 넣는다. 재료를 글라스에 8부까지 반반씩 넣은 후 가볍게 저어준다.

△맨해턴

재료=위스키 1½온스, 적색포도주 ½온스, 체리

만드는 법=칵테일잔에 얼음을 넣어 차게 식힌다. 믹싱 글라스에 얼음을 4~5조각 넣고 위 재료를넣은 다음 10회 정도 가볍게 젓는다. 가볍게 저은 재료를 칵테일잔에 넣고 체리로 장식한다.▨부부 모임

△보드카 선라이즈

재료=보드카 1온스, 오렌지 주스, 그레나딘 시럽 ½온스, 레몬, 체리

만드는 법=주스잔에 얼음을 채운 후 보드카를 넣는다. 오렌지주스로 잔의 8부 정도 채운후 가볍게 저어준다. 그레나딘 시럽을 위에서 조심스럽게 끼얹듯 부어 시럽이 밑으로 가라앉게 한다. 레몬 체리로 장식한다.

△블랙 러시안

재료=보드카 1온스, 칼루아 ½온스

만드는 법=온더락스 글라스에 얼음을 가득 채운다. 잔에 위의 재료를 넣어 가볍게 저어준다.〈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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