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연휴를 서울시내 모처에서 보내고 있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가 연휴를마치고 내놓을 구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당선자는 지난달 31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 박태준(朴泰俊)총재와의회동후 공식활동을 끊은 채 4일까지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서울시내 모처에서신년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김당선자가 연휴후 내놓을 신년구상은 물론 최대 현안인 경제살리기에 집중될 것이 확실시된다. 또한 집권원년을 함께 꾸려갈 새 내각의밑그림에 대한 구상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김당선자는 우선 경제살리기 문제와 관련해 잇따른 기업의 부도대책과 고용안정문제 구상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리해고제 조기도입에 따른 후유증 최소화를 고심하고 있는 김당선자는 정리해고제에 대한 정치적,사회적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해 연휴가 끝나는 대로 노.사.정협의체를 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직접 경제계와 노동계에 대한 설득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외환위기 해소를 위한 대책마련도 계속되고 있다. 우선 국가부도 사태만은 막았지만 외국인 투자가들이 돌아오지 않을 경우 위기가 상존한다고 판단,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당선자가 4일 낮 일산자택에서 세계금융계의 큰 손으로불리는 조지 소로스 퀀텀 펀드회장과 오찬을 함께 하는 것도 이같은 자신의 고민을반영한 것이다.
또 초대 내각구성에 대한 김당선자의 구상도 관심거리다. 아직 정부조직 개편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내각 구성원칙만 확인되고 있을 뿐이지만 내달 대통령에 취임할 당선자 본인으로서는 구체적인 인선작업을 서두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특히 야당측인사들은 적게는 2명에서 6, 7명까지 기용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돌고있어 이들에 대한 추천권을 어떤식으로 자민련과 조율할지도 관심거리다.
현재로서는 국정전반을 관장할 실세총리에 김종필자민련명예총재의 기용이 확실시되지만 나머지 각료인사는 대부분 하마평 수준이다.
새해 연휴 대부분을 공식일정도 없이 정국구상에 몰두한 것도 경제위기는 물론 내각구상등 산적한 현안의 무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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