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대동은 선장 바뀌나

은행들의 정기 주총(2월말 예정)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대구, 대동은행 등 지역은행권의임원 인사에 지역경제계의 관심이 쏠리고있다.

지역은행권에서는 오는 2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들이 많은데다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론과 금융 혼란기 대안부재론이 엇갈리면서 물갈이 폭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있다.

96년1월 전무 재임시절 홍희흠 전임행장의 중도 용퇴로 잔여임기를 물려받은 서덕규 대구은행장은 재임중 우수한 경영실적을 일궈낸데다 합리적 업무추진으로 은행 내에서 비교적 두터운 신망을 받고있다는 점이 연임에 유리한 요소로 작용하고있다.

허홍 대동은행장은 95년2월 행장으로 영입돼 강도높은 경영혁신을 주도하며 2년연속 흑자를 이끌어냈지만 최악의 경기침체에 따른 대기업 연쇄부도 여파로 97년 적자를 기록한 것이 연임 성공에부담이 되고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내 후발은행들이 대동은행과 비슷한 규모의 적자를 낸데다 금융산업의 일대개편을 앞둔 금융불안기에 '선장'을 바꾸는 것은 경영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연임 당위론도 만만찮은 실정이다.

아무튼 두 은행 사령탑의 연임 여부는 새로운 은행법 발효에 따라 비상임이사 후보선출 및 행장추진위원회가 결성되는 내달초쯤 돼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은행장을 제외한 임원 중에는 대구은행의 경우 배준태 감사, 임성지·노균 상무가, 대동은행의 경우 채병지 전무, 이진호 감사, 배인수·한귀정·김성환 상무의 임기가 오는 2월로 만료돼 어느해보다 대폭적인 임원진 개선이 예상되고있다.

특히 대동은행의 경우 은행장을 포함해 8명의 임원중 임기가 끝나는 임원이 무려 6명이나 돼 대대적인 물갈이마저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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