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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이사장 선거도 꽁꽁-24개조합 내달 총회

'IMF한파'가 조합 이사장 선거 분위기도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직물, 염색, 기계, 가구조합 등 이사장 임기가 만료된 대구경북지역 24개 조합은 내달중 총회를 열어 이사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나현재까지 출마예정자가 없어 선거분위기가 실종된 상태다.

호황일때는 치열한 경선을 벌이기도 했던 몇몇 조합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업계는 "IMF한파로 기업경영에 비상이 걸린 기업주들이 감투나 업계를 위한 봉사에 눈돌릴 여유를 갖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부분 조합의 현 이사장들이 연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몇몇 조합의 이사장은연임을 고사하고 있어 조합측이 유력업체 조합원들을 상대로 출마권유를 하는 등 이사장선출에비상이 걸렸다.

대구경북염색조합은 선거를 한달 앞두고 있지만 출마선언을 했거나 자천타천으로 이사장 후보로물망에 오르는 인사가 없다는 것.

대구경북직물조합, 대구경북메리야스조합, 대구경북기계조합, 대구경북가구조합 등도 출마예상자가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모 조합 상무는 "조합원들이 기업 운영에도 허덕이는 상황이라 조합원들이 이사장직을 서로 기피하는 분위기"라며 "최근 일부 조합원을 만나 출마를 권유했으나 모두 사양했고 이사장직을 맡기면 아예 조합을 탈퇴하겠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털어놨다.이에 대해 업계 안팎에서는 "차분한 선거분위기는 환영할 일이나 경기가 좋을때는 '감투욕'때문에치열한 선거전까지 벌이더니 이제는 모두가 자기살기에 급급해 조합과 업계일을 외면하는것은 잘못된 풍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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