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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모라토리엄(국가채무 불이행)선언이 임박해지면서 인도네시아국내는 내전(內戰)을방불할 정도로 사회전체가 붕괴위기에 처해있다. 이 여파는 인근 태국, 말레이시아, 홍콩, 대만, 중국등에 까지 미쳐 아시아전체가 외환위기 국면으로 몰아 자칫하면 '아시아몰락'이라는 엄청난 금융공황을 초래할 위험도 높다. 인도네시아에 약 3백억달러의 은행대출을 해준 일본도 국내사정과맞물려 동반위기국면이다. 한국도 약 1백50억달러 정도의 대출금 회수불능이나 현지투자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추산돼 설상가상(雪上加霜)이다. IMF체제속에 있는 우리로서는 국가부도위기를 겨우 넘긴 상태서 만약 이 돈을 떼이게 되면 그 파장은 예측불허의 위기중첩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인도네시아에 구제금융을 해준 IMF나 유럽의 각국 은행들이 한국등 아시아대출금 회수에 나설 움직임을 보여 살얼음을 걷고있는 우리에게는 애간장이 타들어가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의 이같은 사태는 구제금융을 받고있는 IMF의 이행조건인 예산편성을 '국내총생산대비1%%흑자'를 깬데서 비롯됐다. 당연히 IMF의 지원금회수 또는 철회가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나돌면서 폭동위기까지 갈 정도로 사회는 대혼란상태로 급변했다. 이 약속불이행은 재선에 욕심을 낸수하르토총리가 장밋빛청사진을 내용으로 한 팽창예산을 편성한 것이 그 배경이다. 한 지도자의부(富)와 집권욕이 결국 나라도 망치고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금융시장을 뒤흔들어 놓았다. 개인재산이 65억달러나 되는 수하르토일가의 허욕이 파국을 자초한 셈이다. 시장엔 사재기인파가 몰리고 군부쿠데타설까지 나돌면서 민란(民亂)상태에 있다. IMF의 조건불이행의 대가가 어떤 것이라는걸 보여준 모델이다. 82년 멕시코가 IMF조건을 불이행하다 중남미전체가 파산직전에 몰린 경험도 있다. 냉엄한 경제논리외엔 한치의 예외도 인정않는 IMF체제는 이렇게 무섭다. 우리가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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