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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는만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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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없는 최북과 귀없는 반 고흐의 차이점은 뭘까?

'얼굴이 긴 여인'이란 테마를 보여준 모딜리아니의 평생의 모델 잔느는 영혼을 아낌없이 주고난뒤의 허탈감으로 모딜리아니가 숨을 거둔 그날밤, 아파트 창문에서 뛰어내렸다.우리가 잘 아는 듯 하면서도 속속들이 파헤치지 못한 세계 미술계의 숨겨진 이야기들만을 모은책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효형출판사)가 출간됐다.

7년간의 미술담당 기자 생활을 손철주씨(45·국민일보 편집위원)가 펴낸 이 책은 흔히 어렵게만느껴지는 미술계의 흥미진진한 얘깃거리를 한데 묶어 미술에 대한 지식을 전해주는 한편 감칠 맛나는 문장으로 흥미를 돋궜다.

'작가 이야기' '작품 이야기' '더 나은 우리 것 이야기' '미술동네 이야기' '감상 이야기' '그리고겨우 남은 이야기'등 6가지 주제별로 나눠 90여편의 재미있는 미술 이야기를 담았다.작가 스스로, 미술을 참되게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보다는 미술을 '데리고 놀아볼 사람'을 위한 기록이라 말하는 이 책은 세계의 미술 수장고는 물론 동서 명장들이 숨기고 싶어하는 작업공간과비밀한 창작의 뒷이야기들까지 망라해 훔쳐보는 쾌감마저 안겨준다.

반 고흐의 '알려진 얘기'보다는 조선시대 화가 최북의 '숨겨진 이야기'를 새롭게 조명해 보자는것. 바로 이 책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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