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단체 작품활동 "꽁꽁"
IMF의 여파로 올해 우리나라를 찾는 해외 유명 연주인들의 공연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수없이 쏟아져 들어온 해외 단체나 개인의 연주회에 식상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환율상승으로인한 개런티의 폭등으로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힘든 것이 주된 이유가 되고 있다.올해 우리나라를 찾을 예정인 교향악단은 3월의 모스크바 필하모닉, 상하이 심포니, 아시아 필하모닉을 비롯 12월의 뮌헨 오페라 오케스트라 정도이고 뉴욕필하모닉은 6월중순 공연이 추진되고있으나 엄청난 환율 상승으로 성사여부가 불투명한 형편이다.
이는 지난해 샤를르 뒤뜨와의 몬트리올 심포니, 콜린 데이비스의 영국 BBC 심포니, 주빈 메타의이스라엘 필하모닉등 중량있는 연주회가 줄을 이었던 것에 비해 질적.양적으로 크게 떨어지고 있다.
또 기획측이 수익을 맞추기위해 치뤄오던 지방공연은 지역 기획자들이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어 거의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솔로 주자들은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 레일라 조세포비치, 첼리스트 오프라 하노와 한국계인 피아니스트 미아 정,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엣 강 정도의 무대가 예정돼 있을뿐 해외연주자의 공연은예년에 비해 20~3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구의 기획자인 배선주씨(대구문화회 대표)는 "모스크바 필은 세계에서 5번째내에 들만한 유명교향악단이지만 경기가 어려운 상태에서 지역공연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협찬사나 협연자를 구하기 힘들어 더욱 불가능한 형편"이라고 했다.
*해외유명연주인 초청 위축
IMF한파로 연극 공연이 취소되는가 하면 국제연극제 참가포기, 사진작가들의 개점휴업 등 대구지역 공연가와 작품활동이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대구시민회관에서 다음달 공연예정이던 뮤지컬 '백의의 천사'(금용기획)등 3건이 취소됐고 이미진행중인 공연도 관객이 급감했다.
극단 은세계는 지난 여름부터 올 4월 열리는 프랑스 아비뇽연극제 참가를 추진해왔으나 환율급등으로 참가추진을 포기했고 다른 극단도 2~3월 공연계획이 전무한 상태다.
할인권을 대량배포하고 있는 백화점소극장 아동극 공연도 관객이 평일에는 절반으로 줄었고 휴일에는 20~30%% 감소했다.
사진작가의 경우 사진재료, 유류 등이 급등하거나 작품의뢰가 크게 줄어 작품활동을 사실상 중단하는 작가가 늘고있다.
사진작가 백종하씨는 "작품용 필름은 구하기조차 힘들고 유류값이 올라 프리랜스 작가들의 타격이 크다"며 "작품료를 받아도 수익이 맞지않아 작품활동을 사실상 중단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고 말했다.
작품용 필름값은 50~60%% 올랐고 카메라가격도 급등, 대학 사진관련학과에서 기자재비를 지급중단해 학생들의 실습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4~15일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지 인형'을 초청공연한 백모씨는 "일반관객의 현매는 거의없고 무용계인사들이 주로 표를 사가는 실정이다"며 "IMF한파로 공연계의 위축이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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