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빌딩마다 빈사무실 급증

도심 빌딩이 텅텅 비어있다.

기업의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대구지역 빌딩마다 빈 사무실이 크게 늘고 있다. 임대료가 부담스러운 기업체들이 임대료가 싼 건물로 사무실을 옮기는데다 문을 닫는 입주 업체도 속출하기 때문이다.

대구시 중구 덕산동 삼성금융플라자 빌딩(지상 25층)은 지난해말까지 빈 사무실이 연면적 2만5천여평 중 10%% 정도에 불과했으나 최근엔 20%%로 늘었다. 이 빌딩 관계자들은 "환율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수입업체들이 최근 사무실을 빠져 나가거나 아예 업체가 없어졌다"며 "임대문의가 간혹 있으나 입주하는 업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수성구 범어동 교원공제회관 빌딩(지상 16층)도 지난해말 9층(2백22평)에 있던 ㄱ제약사가 나간이후로 계속 비어 있다. 빌딩 한 관계자는 "입주업체들이 임대료가 싼 곳으로 옮겨가는 추세"라고했다.

중구 북성로 ㄷ빌딩(지상 14층)도 지난해 10월 3층(4백99평)에 입주했던 대우정수기가 나간뒤 비어 있고 삼덕동 2가 진석타워즈(지상 20층) 역시 연면적 1만4천여평 중 15%% 정도가 빈채로 남아 있다. 봉산동 대구학원 빌딩도 지하 1층(1백20여평) 지하 2층(70여평)을 놀린지 오래됐지만 임대문의조차 없는 실정. 달서구 두류2동 성안오피스텔(지상 20층)도 사무실 2백여개 중 13개가 지난해 11월 이후 비어 있다.

대형 빌딩은 물론 10층 이하의 중규모 빌딩도 놀리는 공간이 많아지기는 마찬가지다. 지난달 신축된 지상 5층의 달서구 대곡동 정한빌딩은 한층에 20평 정도인 2개층이 임대가 되지 않고 있고 서구 비산4동 성산빌딩도 지하 1층을 비롯 지상 4개층 중 2개 층이 빈채로 남아 있다.〈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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