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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규교수 슈퍼볼 전망-경북대 미식축구부감독

미식축구(NFL)의 최강자를 가리는 제32회슈퍼볼이 26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퀄컴스타디움에서 NFC(내셔널풋볼컨퍼런스)챔피언 그린베이 패커스와 AFC(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챔피언 덴버 브롱코스간의 대결로 펼쳐진다. NFC소속팀들의 슈퍼볼 14연패 여부가 미국 전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29년만에 우승,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되찾은 그린베이의 2연패가 일단 예상된다.

명장 빈스 롬바르디감독의 지휘하에 슈퍼볼 1, 2회를 석권했던 그린베이는 쿼터백 브랫 파브와 리시버 안토니오 프리맨 및 러닝백 도어시 래번즈로 이어지는 공격진도 막강하지만 수비진이 덴버보다 한 수 위이기 때문이다. 노장 수비앤드 레지 화이트, 1백55kg의 거구 노즈택클 길버트 브라운이 이끄는 수비라인은 샌프란시스코와의 컨퍼런스 결승에서도 러싱으로 33야드만을 허용했다.반면 와일드카드로 오른 덴버는 15년차 노장 쿼터백 존 얼웨이가 마지막 전의를 불태우고 러닝백테렐 데이비스, 리시버 샤논 샤프가 버티고 있지만 정규시즌에서 한번 공격에 평균 5야드를 허용할 정도로 약한 수비진이 문제다.

또 1970년 이래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이 슈퍼볼을 획득한 경우가 단 한번(1980년·오클랜드 레이더즈)이라는 것도 불리한 징크스. 하지만 덴버가 다섯번째 도전에서 처음으로 슈퍼볼을 안을 가능성도 없지않다. 슈퍼볼에선 전반에 앞선 팀이 항상 승리해왔는데 덴버는 올 시즌에서 제1쿼터에 1백7점을 올린 대신 34점만을 허용, 초반에 강한 면모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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