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애니메이션 분야 피해 심각할 듯

일본영화 개방에 대한 논란은 개방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김대중당선자도 누차에 걸쳐 개방논리를 펼쳤기 때문에 대세는 문을 여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구의 씨네마떼끄에서도 대대적인 일본영화보기 상영전을 열어 개방을 예고하고 있고 2월들어 서울에서도 연이어 일본영화개방에 대한 세미나가 준비되는등 피해최소화에 부심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영화는 민족적 감정과 함께 섹스와 폭력으로 점철되는 일부 영화들로 인해 개방불가로 국민감정이 잡혔었다. 과연 어떤 식으로 개방이 돼야 할 것인가. 서울 영화인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세대간 차이가 난다. 40대를 넘어선 영화인들은 한일합작을 활성화해 이를 들여오자는 얘기를 하고, 20대말 30대초에선 쿼터제를 이용하자고 한다. 일정수준의 영화와 편수를 정해 무분별한수입을 피하자는 얘기다. 그러나 신세대영화인들은 "들어오면 어떻냐. 우리만 잘 만들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이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바로 애니메이션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고 우리 젊은세대가 가장 친숙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에서 개방이후 국산 애니메이션의 피해는 가히 가공할 수준이다. 그래서 일단 일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등을 먼저 개방하자는 얘기가 설득력있게 나오고있다.

이미 '이웃집 토토로''천공의 성 라퓨타'등 10여편의 애니메이션은 이미 수입돼 당장 개봉할 수있는 상태다. 이외 극영화로는 기타로 다케시의 '우나기''하나비'등이 수입추진중에 있다. 이미 일본에서는 수입단가를 높이기 위해 수출계약을 자제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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