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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장편소설 '슈퍼우먼 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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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여자의 갈등·고통 묘사 평범한 가정주부가 결혼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정미경씨(32·대구시 동구 용계동)의 장편소설'슈퍼우먼 죽다'가 실천문학사에서 나왔다.

슈퍼우먼이 되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일하는 여성의 갈등과 고통을 다룬 페미니즘소설로 삶의 무게에 짓눌려 살아가는 슬픈 30대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직장과 가정에 최선을 다하지만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지원, 가정에 병적으로 집착하면서도 일을 갖지 못한 자신에 항상 열등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영옥, 생활고에 시달리는 재영, 남편의 외도와 폭력에 끝내 자살이라는극단적인 방법으로 삶을 마감하는 은미등 등장인물을 통해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갈등하는 여성들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남녀간 역할분담에 좁혀지지 않는 견해차가 빚어낸 메마른 부부관계와 '남편에게 무관심하기'를익히는 동안 저절로 익혀진 삶의 태도, 결혼한 여자들의 갑갑증등 다양한 여성들의 삶의 풍속도를통해 우리에게 진정한 가족과 결혼의 의미가 무엇인지 작가는 묻고 있다. 이 소설을 쓰면서 출간될 것이라고는 별로 믿지 않았다는 작가는 "전적으로 여자의 입장을 옹호한 이 책을 남자들이 읽으면 어떤 표정일까"라고 궁금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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