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의 본 모습을 찾겠다"며 앞다퉈 개편계획을 발표한 방송사들. 그러나 정작 수입과 관련된TV광고의 편법은 갈수록 교묘해져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은 회사들이 제공합니다"
28일 오후3시 SBS 농구중계를 관람하던 시청자들은 경기 도중 수차례나 화면 아래로 지나간 자막광고에 어리둥절. 이날 SBS는 프로그램 시작전에 붙는 정규 광고와는 별도로 광고주들의 이름을 자막으로 고지했다.
별도의 광고비 없이 광고주에 대한 '서비스'로 제공되는 자막 광고는 "방송순서를 중단하는 중간광고를 할 수 없으나 운동실황 중계방송은 예외"로 규정한 법규의 틈새를 파고든 새로운 형태의광고. SBS는 비록 스포츠 중계지만 방송을 중단하지 않는 프로그램내 광고를 감행했고 방송위원회는 대책을 고민중이다.
광고불황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소품을 제공하는 협찬광고는 오히려 늘고 있다. 최근의 협찬광고는 침구, 커튼, 인테리어, 벽지, 바닥재, 창호 등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으며 20개 이상의 협찬광고가 붙는 드라마도 있다. 일부 드라마는 외제 의류, 호화 가구에 이르기까지 협찬광고의 제한을 두지 않고 있어 방송사의 'IMF 극복' 구호를 무색하게 하고 있는 실정.
직접광고에 해당하는 홈마켓 프로그램은 지역 민방사들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번지고 있으나 방송위원회 내부에서도 '규정대로 처벌하자'는 의견과 '민방의 숨통을 틔어주자'는 의견으로 나눠져있어 심각한 광고불황 현실을 실감케하고 있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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