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병원 소모품 부족 어느정도

대구시내 병·의원들의 봉합사, 거즈, 붕대, 진단시약, 인공수정체 등 각종 소모품 재고가 약15~30일분에 불과해 수술연기·취소 등의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

또 대구의사신용협동조합에는 '소모품을 구할 수 없느냐'는 경북지역 개원의들의 문의전화가 폭주, 업무에 차질을 빚는 등 소모품 확보전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가격이 수백만원대로 병원재고가 거의 없는 인공관절의 경우 긴급환자가 발생하면 일본에서1회 수술분량만을 공수, 수술에 나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백내장 수술에 필요한 인공수정체 가격이 11만원에서 14만8천원으로 급등한데다 물량마저 부족해 지난달부터 일부 의원에서 수술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성형외과의 경우도 수술에 필요한 인공 보형물 가격이 배가까이 올랐지만 물량이 없어 손을 놓고있는 개원의들이 늘고 있다.

ㄱ성형외과 원장은 "평소 오전에 주문하면 오후에 재료를 배달해주던 도매상의 얼굴조차 보기 힘들다"며 재료부족난의 심각성을 털어놨다.

한편 경북지역 개원의들에게까지 물품공급을 해왔던 대구의사신용협동조합은 이달부터 대구회원병·의원으로 공급대상을 제한하고 있으나 물량조달이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같은 의료소모품 부족난에 따라 지역 의료계서는 "엑스레이 필름의 경우 연동제 실시이후 공급이 원활해졌다"며 연동제 대상품목 확대, 환율인상에 따른 재료대의 수가반영 등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대구시의사회는 소모품 부족으로 인한 진료차질 우려가 커지자 4일부터 14일까지 9백70여 개원의들을 대상으로 소모품 수급상황에 대한 일제조사에 착수, 보건복지부에 보조금지원 등 소모품 생산독려방안을 건의할 예정이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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