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경기장 재검토

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가 전국에 걸쳐 10개에 이르는 2002년 월드컵경기장 건설계획의 재검토를 지시, 월드컵 경기장 건설계획에 손질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지역안배라는 이유로 프로축구단 아톰스를 갖고 있으면서도 탈락된 포항이 다시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제기되고 있다.

김당선자는 3일 인수위에 "월드컵 경기장 10개를 건설하는데 수조원이나 들어가고 관리비도 많이든다는데 기존경기장을 증·개축,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

현재 월드컵경기장 건설예정지는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광역시 6개, 전주,수원, 서귀포 등 3곳을 포함한 10개 도시다. 그러나 후자의 3개 시에 대해서는 건설비 전액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어려운 시재정과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차질없는 건설을기약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인수위는 이에 따라 건설비용 최소화 차원에서 건설비의 30%%를 국고에서 지원하는 서울과 6개광역시에 대해서는 기존경기장 활용을, 전주, 수원, 서귀포등 3개 도시는 경기장 건설능력 등을포함해 전반적인 재검토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전주, 서귀포의 경기장 건설에 대한 축구계와 인수위의 견해는 상당히 비관적이다. 경기장건설자금 마련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 가운데 서귀포는 재일교포의 모금을 통한 경기장건설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을 감안, 아톰스구단의 근거지로 이들 도시보다 재정이 양호한 포항이 다시 월드컵경기를 유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역사회는 물론 축구계와 정치권에서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는것이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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