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어떤 방패로도 막을수 없는 창임을 자랑하는 무기상인과 세상 어떤 창이라도 막을수 있는방패임을 자랑하는 무기상인의 비논리적 상술에서 나온 말이 모순(矛盾)이란 단어다. 이것은 옛날중국 무기상들의 장삿속을 드러낸 말이지만 지금 세계금융상인들의 중심지인 뉴욕 월가(街)에서도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창과 방패를 팔았던 시장이 춘추전국시대였다면 월가의 금융상인들은 한국을 시장으로 삼아 전개될 기업사냥의 창과 방패란 점이 다를 뿐이다. IMF지원체제속에 외국인에 대한 국내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허용할수 밖에 없는 한국기업시장에 뉴욕 월가는 좋은 장사거리가 생겼다고 들떠 있다는 것이다. 이미 6개 기업사냥알선회사들이 뉴욕자본주들의 주문을 받아 한국내의 인수.합병대상 업체선정에 나서고 있다는 것. 한편 이를 막으려는 한국기업의 수수료를 받고 M&A를 방어해주는 이른바 '공습감시자'회사와 개인들도 한국진출을 서두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래저래 월가는 한국에 돈을 빌려주고 외환위기를 틈타 고금리를 챙기고, 기업의 M&A를 통해 돈을 벌려할 뿐아니라 그에 따른 알선과 방어로 수수료까지 훑어가려는것이다. 적대적 M&A를 둘러싸고 이른바 '기업사냥알선회사'와 이를 방어해준다는 '공습감시자'는 한국기업시장에서 옛날 중국의 창과 방패상인 이상의 상술을 발휘할 모양이다. 뉴욕 월가가세계금융시장의 중심인 만큼 이곳에 진을 치고 있는 전문가들과 자본가들은 한국시장에 빌미만생기면 살판이 난듯한 모습이다. 기업의 적대적 M&A를 알선하는 회사와 이를 막아주는 회사간의기업전쟁에선 반드시 어느 한쪽은 지기 마련이겠지만 승부에 관계없이 그들은 돈을 먹게될 것이다. 한국기업만 처량한 신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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