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위대 표적 인니 화교들 수난

'물가인하''화교분쇄'

인도네시아 전역서 물가폭등, 생필품 품귀, 실업증가등에 대한 불만의 폭발로 최악의 소요사태가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화교들이 시위대들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화교들은 전체인구 2억 2백만명의 4%%인 5백만명에 불과하지만 국가경제 부와 상권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루피아 폭락으로 사회불안이 고조되자 화교들은 경제손실은물론 신변위협을 우려, 지난달 최대 명절인 춘절(음력설)축제까지 포기했다. 그러나 경제사정 악화가 폭동으로 이어져 상대적으로 빈곤한 인도네시아인들사이에 물가인상등 경제혼란은 화교경제인들의 잘못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는것.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주 수도 자카르타 일원에서 소요 진압능력을 과시하는 훈련을 실시하면서군사령관이 직접 화교들의 신경과민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자프리 시암수딘 소장은 "자카르타에 사는 외국인이 안전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바섬 중소도시나 그밖의 지역의 경우 경찰수비대 대부분이 폭동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못할뿐더러 일부 경찰 간부는 폭도들에 동정적인 경향을 노골화, 심지어 일부러 진압을 늦추기까지 하고 있다.

이에대해 일부 화교들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경제위기의 책임을 화교들에게 돌리려 하고 있다고비난하고 있다.

〈盧鎭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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