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 시간대에 폭력·선정프로 예고

YMCA모니터 결과 방송사의 프로그램 개편으로 어린이 프로가 대폭 축소·폐지됐다는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 시간대(오후 5시~7시)에 폭력적·선정적 프로그램예고편이 많이 방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YMCA시청자시민운동본부는 15일 "지난 2일~6일까지 어린이시간대 방송사프로그램 예고편을 모니터한 결과, 어린이들의 무분별한 시청을 유도할 수 있는 폭력적·선정적 신설 드라마 예고편이 집중적으로 편성됐다"고 밝혔다.

MBC '사랑'의 경우 어린이 시간대인 오후 5시~7시 사이에 정규프로그램이 끝날때마다 예고편을내보냈고 베스트극장 '전등사'는 맞아서 피를 흘리는 장면과 남녀의 선정적인 장면을 편집한 예고편이 방송됐다.

KBS2의 '맨발의 청춘'과 SBS '모래시계'는 칼을 휘두르고 싸우는 장면이 예고편으로 방송돼 어린이들의 무분별한 시청을 유도했다.

YMCA는 또 신설드라마의 폭력적·선정적 프로그램 예고편과 함께 어린이 청소년시청 불가등급영화예고편도 어린이 시간대에 방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MBC는 주말의 명화 '상해 1920' 예고편에서 쇠줄로 목을 감아 살해하는 장면을 내보냈고 KBS-2의 특선영화 '은밀한 거래'는 살상과 파괴, '먼저 죽이지 않으면 죽는다'는 멘트와 함께 엄청난 폭파장면, 마구잡이식 총난사장면을 예고편으로 내보냈다.

SBS는 '니키타'에서 폭력, 폭파장면을 방송했고 '용병이반'은 여자를 인질로 잡고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과 '나에게 주어진 길은 죽음뿐'이라는 자막을 화면 중앙에 띄웠으며 '더블반담'에서는 폭파와 추락, 총살장면을 예고편으로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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