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성단체 줄줄이 물갈이

일부 단체장들의 1인 장기집권으로 그간 '고인 물'의 오명을 벗지 못했던 대구지역 여성단체들이올들어 대거 새로운 단체장을 선출하는 등 전에 없이 활발한 물갈이현상을 보이고 있다.지역 여성단체의 최대결집체인 대구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서혜근)의 경우 올들어 2월18일 현재까지 산하 38개 단위단체중 8개단체가 한꺼번에 새로운 회장을 영입, 기껏 1년에 2~3개단체에 불과했던 종래와 비교할때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여학사협회대구지부는 김난자씨에서 도기연씨, 걸스카우트대구연맹은 방신영씨에서 주은영씨, 선덕여왕숭모회는 최동원씨에서 최정숙씨, 대구시한복협회는 김복연씨에서 조경자씨, 대구여자청년회의소는 문은주씨에서 윤선옥씨, 유교여성회대구시지부는 류정숙씨에서 배근희씨, 한국여류탁구동우연맹은 김경덕씨에서 강경련씨, 북구여성단체협의회는 송옥남씨에서 최정숙씨로 각각 바뀌었다.

이는 임기 1~3년의 회장직을 1회 연임 또는 단임한 경우. 일부 단위단체 회장들이 10여년에서 20년가까이 연임을 거듭한 경우가 적지않았던 과거와 비교할때 긍정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1인 장기집권의 일부단체들도 이같은 전반적인 체질개선추세에 따라 앞으로의 변화가 주목되고있다. 더욱이 최근 대구여협정기총회에서 임기2년의 여협회장을 1회 단임으로 정관을 개정, 여협전체의 신진대사가 한결 빨라질 전망이다.

서혜근 대구여협회장은 "이제는 과거처럼 한사람이 회장직을 장기간 독식하는 것이 용납되지 않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면서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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