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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인근 등산로에 철망·철책-자연파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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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민 휴식처인 팔공산, 앞산, 두류산에 자연보호 명목으로 총길이 1백21km의 철망, 철책 공사를 시작하자 환경단체 시민들이 자연환경 훼손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앞산 큰골 등산로에 6천만원을 들여 높이 1m 안팎의 철망 및 철책1.4km를 설치한 것을 비롯해 팔공산 탑골~동화댐 7백60m(7천7백만원), 두류공원 조각동산~산마루휴게소 8백30m(4천5백만원)의 철책공사를 마쳤다.

대구시는 향후 5개년 계획으로 팔공산, 앞산, 두류산의 모든 등산로에 60억원의 예산을 들여 1백km 이상의 철망·철책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 계획에 의하면 팔공산 주변 72km, 앞산 41km,두류공원 8.4km에 철책을 두른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등산로 주변을 차단하면 시민들이 산에 쉽게 들어갈 수 없어 생태계를 잘 보호할 수 있다"며 "서울 남산의 철책 공사를 지역에 활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운동연합, 영남생태보존회, 시민환경센터 등 지역 환경단체들은 대구시의 철책공사가행정편의주의적 발상에서 나온 환경파괴 행위라며 공사를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또 철책으로 등산로 주변을 차단할 경우 야생동물의 이동을 막는 등 오히려 자연을 파괴하는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들은 "앞산과 팔공산을 지키기 위해 시민 스스로 야생동물모이주기, 덫 제거, 뿌리덮기 등과 같은 환경보호운동을 펼쳐야 할 때"라며 "수십억원의 예산까지들여 시민들의 유일한 휴식공간을 철책으로 두른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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