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 이후 국내기업간 또는 외국기업의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대한중석 노동조합이 매각을 추진중인 회사측에 약1천명의 노동자와 노조, 단체협약의 승계를 요구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대한중석노조의 이같은 요구는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기업인수·합병 때 정리해고가 가능해진 이후 처음으로 나온 것이어서 노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대한중석 노조는 24일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사내 운동장에서 조합원 7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일방적인 회사매각 반대 및 고용승계 요구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회사측에 고용 및 노조, 단체협약의 승계를 요구했다. 대한중석은 현재 이스라엘 기업 이스카(ISCAR)를 비롯한 외국기업과 매각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노조는 거평그룹이나 대한중석 또는 인수당사자간 문서를 통한 고용승계 보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울 본사, 국민회의 당사 등에서 시위를 벌이는 한편 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노조는 또 인수 후 기업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 대다수 노동자들이 실직할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25일 민주노총 가입여부를 결정한 뒤 상급단체와의 연계투쟁도 계획중이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는 대한중석의 고용승계 여부가 향후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노동자의 지위를 가름하는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고 이번 사태를 적극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대한중석 매각과정은 개정 근로기준법에 첨가된'기업인수·합병때 정리해고 가능'규정의 현실화를 둘러싼 노사간 힘겨루기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민주노총 대구본부 관계자는"대구는 물론 전국 노동단체에서 대한중석의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면서"고용승계의 법적인 장치가 없는 상황이어서 노사간 총력대결 구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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