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틈새 시장을 노려라

비수기인 3.4월을 맞아 한국영화 4편이 비디오로 출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내달 출시되는 신작비디오는 '올가미'(스타맥스), '인연'(DMV), '죽이는 이야기'(SKC), '러브러브'(Rub Love)(영성)등 작년 연말과 올 연초에 극장에서 잇따라 개봉됐던 영화들.김성홍감독이 '손톱'에 이어 내놓은 '올가미'는 시어머니와 며느리간의 갈등을 그린 사이코스릴러물. 여성들의 보편적인 고민인 '고부간의 갈등'을 스릴러형식으로 다뤄 평소 극장을 안찾던 주부까지 극장으로 유인, 서울에서만 2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흥행작이다. 이황림감독이 10여년만에메가폰을 다시 잡은 영화인 '인연'은 박중훈과 김지호의 엎치락뒤치락 사랑을 그린 로맨틱코미디.바람둥이 지훈(박중훈)과 노처녀 양희(김지호)가 우연찮게 사건으로 만나 결혼이라는 인연의 끈을맺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나간다.

여균동감독의 '죽이는 이야기'는 우리 영화판을 한껏 조롱하고 비꼬는 '영화만들기'에 대한 고백.황신혜의 머리나쁜 에로배우역 연기가 인상적이다. '러브 러브'는 23세의 젊은 여성감독 이서군의데뷔작.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여성킬러(이지은)와 만화가(안재욱)의 사랑을 그린 실험적인 영화다. 신인감독의 데뷔작답게 독창성과 실험성이 가득하다. 그러나 시각적 이미지는 강하지만 레고블럭처럼 조각난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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