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축구투자 뒷걸음 실력 격차 심화

한국민의 자존심이었던 축구가 일본에 추월당했다.

더구나 한.일축구의 격차는 날이 갈수록 더욱 커질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보다 장기적이고 과감한 대책이 요망되고있다.

한국축구는 그동안 국제축구연맹(FIFA)이 양국 축구의 세계랭킹을 일본 9위, 한국 20위로내놓았을때 이는 경기수에 따른 형식적인 수치라고만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과의 대결에서 2연패를 당하자 열세를 인정하고 위기 의식을 느끼기 시작했다.

축구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해를 거듭할 수록 한일간 축구 격차는 더욱 벌어져한국이 일본을 이기기가 힘들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있다.

이들은 그 이유로 일본이 지난 10여년간 '타도 한국'을 외치며 정부 전체가 나서 장기적이고 대대적인 투자를 해 온데 반해 한국은 제자리 걸음만 해왔고 최근 국제통화기금 한파로후퇴의 우려마저 있다는 점을 들고있다.

일본은 오래전 부터 유소년들의 축구유학 열기가 위축되지 않도록 학위취득 인정 등의 배려를 하면서 브라질축구 유학을 장려했고 그 결과 미우라 가즈요시 등 숱한 축구스타들이 탄생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또 최근에는 월드컵축구대회를 유치하면서 파격적이고 과감한 투자로 축구진흥을 위한 모든여건을 마련했다.

일본이 도쿄에서 약 2백70㎞ 떨어진 후쿠시마현 후타바의 49ha 부지에 만든 축구전용 합숙촌인 J-빌리지는 1백년 앞을 내다본 완벽한 축구센터로 이곳에는 5천석규모의 스타디움, 천연잔디구장 10면, 인조잔디구장 1면, 미니축구를 할 수 있는 풋살경기장 2곳, 실내연습구장등 세계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있다.

이에 반해 한국은 IMF 한파로 전반적인 분위기가 위축돼 축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줄어들었고 특히 새로 출범한 정부는 정부의 체육행정 조직을 축소해 이같은 분위기를 부채질하고있다.

한국이 눈앞에 닥친 프랑스월드컵대회는 물론 앞으로 벌어질 각종 경기에서 망신을 당하지않기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근본적인 문제점을 분석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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