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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학 실체를 벗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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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독자층에서 일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나 무라카미류의 소설선풍에서 보듯 일본문학은우리 독서시장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일수 있는 기초는 전혀 이루어져 있지 않은데 최근 일본문학의 정체를 밝히는 역사개설서 '일본 현대문학사'(문학과지성사)가 나와 주목을 끈다.

이 책은 지난 90년 일본 쇼가쿠칸(小學館)에서 간행된 전35권의 쇼와문학전집중 별권인 '쇼와문학사'를 동국대 고재석교수가 우리말로 옮긴 것. 1920년대의 다이쇼오시대부터 반세기를 넘는 쇼와시대, 그리고 오늘의 헤이세이시대에 이르기까지 일본 현대문학을 역사적으로개설했다.

일본에서는 55년 이후 기존의 문학사 기술방법과는 달리 주관주의를 배제하고 현상을 객관적으로 관찰, 기술하는 새로운 조류가 형성되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지금까지 나온 일본 현대문학사에 새로운 질서를 요구하는 도전적인 관점을 가진 문학사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기존의 실증적·문단사적인 틀에 박힌 문학사에서 벗어나 문화사·정신사적인 문학사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

호쇼 마사오(保昌正夫) 릿쇼대 교수, 소네 히로요시(曾根博義) 니혼대 교수, 평론가 기와니시마사아키(川西政明) 등 일본문학 연구분야의 대가 5명이 함께 저술한 이 책은 1921년 나온잡지 '씨뿌리는 사람'에서부터 요시모토 바나나 등 90년대 신세대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감수성과 감성의 역사'에 이르기까지 쇼와시대를 중심으로 일본 현대문학사를 체계적으로정리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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