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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신흥종교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흥종교의 숫자는 무려 34개 계열 3백50개 교단에 이르며, 날이 갈수록 새로운 교파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80년대 이후에는 민족문화 회복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단군사상을 기반으로 하는 종교운동이나 국조숭배활동이 두드러져 1백여종이 넘는 단체가 등장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신비 추구, 건강 중시, 미확인 비행물체, 초능력 등에도 관심이 쏠리면서 신종교파가 난립하는양상을 보이고 있다. 원광대 종교문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1930년에는 6개 계열 60여교단, 70년엔 11개 계열 58개 교단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엄청나게 늘어나 85년의 1백77개교단에 비하더라도 2배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신흥종교는 단군계.수운(水雲)계.증산계등 민족자생종교가 1백33개 교단으로 가장 많고, 가톨릭 관련 교단.종파는 전혀 없는 것도 특징이다. 신흥종교들 중에는 신비주의로 시작, 보편적 원리주의에 들어가며, 봉사활동 등을 통해 건전한 종교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밟지 않은채 종교라는 우산을 쓰고 반사회적.반도덕적 행위, 경제적 이익 등을 추구하는 경우도 많아창립자의 카리스마 상실이나 사망과 함께 소멸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신흥종교의 융성은 사회적 변혁이 숨가쁘게 지속된 우리나라의 경우 짧은 연륜에 괄목할만한 세력을 형성한예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새로운 양상으로 우후죽순처럼 등장했다 사라지기도하는 신흥종교들은 우리가 지금 당면하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의 불안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측면도 있어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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