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석굴암 불상얘기등 역사소설 쓰겠어요

중국여행을 하다 술에 취해 북한으로 들어갔다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된 소설가김하기씨(39. 본명 김영)가 정부의 특별사면조치로 13일 오후 대구교도소에서 풀려났다.김씨는 "본의 아니게 국민들에게 누를 끼쳐 미안하다"며 "단순한 월북이었으며 나 자신이꾸준히 송환요구를 한 것 만봐도 고의성이 없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씨는 출감 당시 쌀가마로 3포대 분량의 책을 가지고 나왔으며 수감생활을 하면서 많은 독서를 했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 김씨는 "석굴암 불상에 관한 얘기 등 역사소설을 쓰겠다"며 "교도소에서 많은 준비를 한 만큼 작품활동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구교도소에는 김씨외에 조총련 간첩단사건과 한총련시위사태와 관련돼 구속됐던 박창희교수(66), 박성동 전 외국어대 학생회장 등이 함께 출감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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