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 등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하면서도 감상가치가 높은 오리지널 판화가 미술애호가들의 시선을 끌고 있어 미술시장의 불황속에서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최근 국내외 유명작가 50여명의 작품 70여점을 선보인 서울 현대화랑의'국내외 유명작가 오리지널판화전'은 원화로 따지면 대부분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대를 호가하는 고가의 작품들. 피카소샤갈 미로 등 쟁쟁한 대가들과 김창열 박서보 이우환 등 국내 저명작가들이 판화공방에서 다양한기법으로 제작한 오리지널 판화(작가가 판을 제작해 일정 수량만 찍고 판자체를 파기)들을 전시판매해 애호가들로 부터 인기를 모았다. 국내작가 경우 점당 1백만원선 내외, 해외작가는 2백~3백만원이 주류.
대구의 맥향화랑도 24일부터 절묘한 원색의 조화와 독특한 표현기법으로 널리 알려진 원로 서양화가 이대원씨(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의 오리지널 판화전을 열 계획이다. 이대원씨의 경우 유화가 호당 2백만원 정도이나 판화는 전지(40호) 크기가 점당 1백20만원선으로 가격비교가 안될 정도이다.
현대 가나아트 선 등 서울 메이저급 화랑들이 최근들어 잇따라 화랑일부를 아트숍으로 개조, 판화나 문화상품을 취급하는 예가 늘어나 IMF시대에 판화가 화랑가의 효자노릇을 맡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판화미술진흥회 김태수회장(맥향화랑 대표)은 "지난 95년 20개 판화전문화랑으로 출발한 판화미술진흥회가 현재 40개로 늘었으며, 판화애호가클럽인 판화가족회(판화구입시 10%할인 혜택)도 전국에 2백5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등 판화인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최근 회화, 조각 등의 미술품가격이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점당가격이 기십만원에서 기백만원대 수준인 판화시장은 안정된 가격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는 4월 제4회 판화미술제(4월6~15일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를 준비중인 김회장은 "IMF시대인만큼 점당 10만원에서 1백만원선의 작품이 주류를 이룰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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