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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기관장 인사 불만 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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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산하기관장 자리를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호남편중 인사와 낙하산식 인사라는 비난여론 때문에 일부 자리를 내부승진으로 채우는 등 변화를 주고 있지만 여권내 자리다툼으로 인한 불협화음은 계속되고 있다.특히 노른자위 자리에 거의 끼지 못한 자민련측의 불만은 대단하다. 공동정권을 탄생시킨 뒤 당내에서 챙겨야 할 사람은 줄을 서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들의 기대를 채울 길이 없기 때문이다.기대를 모았던 31일 인사에서도 청와대측의 내부인사 기용방침으로 인해 조부영(趙富英)정치발전위원장이 주택공사사장자리에 내정된 것이 전부다.

현재 자민련측에서 자리를 배려해야 할 인사는 대략 20명에서 40명에 이른다. 이들중 김정남(金正男)전의원 등 6명은 지난달 13일,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직접 김대통령에게 자리를 천거했다. 또 조영장(趙榮藏)총재비서실장은 별도로 20여명의 명단을 만들어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주요직 인사는 호남출신 인사가 아니면 내부승진 케이스로 자민련측 기대를 허물고 있다.

"당 지도부가 국민회의측 페이스에 말려 너무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것 아니냐"며 볼멘소리가 터져 나올 정도다. 특히 조각에서 탈락해 산하 단체장을 노려온 일부 전직의원들은 이번 인사에 대한 불만으로 거의 칩거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당 지도부 역시 속수무책인 입장이다. 경북지역 재·보선에 전력을 기울이면서 거의 신경을 못쓰는 형편이다. 단지 이정무(李廷武)건교부장관과 최재욱(崔在旭)환경부장관 등 산하에 다수의 기관을 두고 있는 자당 출신장관에게 자민련을 챙기라는 특명만을 내려놓고 있는 정도다.전리품 나눠 먹기라는 비난속에서도 산하 단체중 노른자위에 대한 여권내 자리다툼은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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