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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당권다툼 확전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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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당권싸움이 총재경선제 도입문제라는 차원을 넘어 지도부 교체라는 비당권파의 당권파에 대한 공세로 구체화되고 있다. 이에대한 당권파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하루가 다르게 양측의 감정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물론 그 근저에는 여전히 총재경선문제가 깔려있는 것이지만 비당권파의 공세가 보다 목표를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양상을 달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비당권파로 총재경선제 도입을 위한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김윤환(金潤煥)고문은 "조순(趙淳)총재를 재추대하더라도 당체제를 각계파가 공동 참여하는 한시적 체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김고문은 특히 이한동(李漢東)대표와 서청원(徐淸源)사무총장 라인의 당운영에 깊은 불신을 나타냈다.

김고문은 이어 "3일로 예정돼 있는 중진회담 구성비율도 5대5가 돼야 한다"고 거부의사를 분명히했다. 당의 세력분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는 중진회담을 해봐야 당권파의 의도대로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고문은 1일 당권파와 생각을 같이하는 김덕룡(金德龍)의원을 만나서도 총재경선을 통한 새 지도부 구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의원의 분당우려에 대해서도 김고문은 "영남에서조차 한나라당 조직의 붕괴가 벌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지방선거를 이대로 치르자는 것이냐"며 주장을 굽히지않았다.

반면 당권파도 김고문이 사실상 현 지도부의 교체를 요구하고 나선데 대해 심한 불쾌감을 감추지않았다. 이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라며 "지방선거를 두달 앞두고서 할 수 있는 말이아니다"고 비난했다.

이대표는 김고문의 발언과 관련, "6월 지방선거 이후 총재경선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방안은 검토될 수 있다"면서도 "사람 바꾸는 문제는 어느 파가 원한다고 되는게 아니며 지금 지도부 개편은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특히 당권파들은 김고문의 지도부 개편주장이 이대표와 서총장을 다른 세력과 분리시켜 궁지에몰아넣으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때문에 이대표와 서총장측은 김고문의 주장을 "다양한 구성인자들이 모인 당을 깨자는 의도의 다른 표현"이라는 반격논리로 맞서고 있다.이처럼 비당권파의 공격과 당권파의 반격이 격돌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8일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의 개최여부도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당권파들의 "예정대로 치른다"는 주장과 비당권파들의 "강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남은 1주일이 한나라당의 진로를 결정짓는1차고비가 될 전망이다.

또한 이 싸움의 전면에 나선 것은 당권파와 비당권파를 대표한 이대표와 김고문이지만 각 진영내부로도 약간씩의 입장차이를 보이는 점 또한 전투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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