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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노장 투혼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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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9단' 허재가 벼랑 끝에 몰릴 뻔했던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살려 정상 문턱으로 끌어 올렸다.허재는 7일 잠실 실내체육관으로 옮겨 치러진 97-98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3점차로뒤지고 있던 경기종료 2분4초전 3점 슛에 이어 5.9초를 남기고 천금같은 미들 슛을 적중, 조니 맥도웰(27점 9리바운드)이 분전한 현대 다이냇을 86대84로 눌렀다.

기아는 이로써 3승2패로 남은 두 게임중 1승만 거둬도 우승, 2년연속 패권을 안게 됐다.정규리그 1위 현대는 2쿼터 한때 15점차로 달아나는 등 완승이 기대됐으나 후반들어 되살아난 기아의 과감한 골밑 돌파와 허-동-만 트리오의 '투혼'에 무너졌다.

사실상 최대 승부처가 된 5차전은 좀처럼 보기 힘든 명승부.

이미 LG와의 준결승에서 오른손 손등뼈를 다쳐 반깁스 상태인 허재는 맥도웰의 팔꿈치에 눈위가찢어지고도 막판 3점슛 등 5점을 몰아넣는 등 후반에만 13점을 집중했다. 허재의 이날 기록은 17점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발목까지 삐어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허재는 4쿼터 9분4초께 골밑 깊숙이 치고들어간 뒤 점프,림 안쪽을 튀기고 들어가는 골을 성공시켜 8천3백여 관중의 환호를 받았다.

첫 쿼터를 19대31로 잃은 기아는 클리프 리드(19점 17리바운드)가 골밑에서 분전하면서 활기를되찾아 전반을 42대47로 따라붙고 후반 인사이드에서 승부수를 찾았다.

기아는 장딴지 부상으로 벤치를 지킨 저스틴 피닉스(4점 1리바운드)를 막판 투입, 제이 웹을 막아위기를 넘겼다.

포인트 가드 강동희(13점 8어시스트)는 4쿼터 1분13초께 3점슛으로 73대73 동점을 만들었고 김영만(21점)은 허재와 함께 연속 득점, 80대75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허를 찔린 현대는 이상민(11점) 추승균(13점)과 웹이 잇따라 7점을 몰아넣어 다시 2점차로 앞섰으나 2분33초를 남기고 리드에게 자유투 1개를 내주고 허재의 연속 5득점으로 무너져 내렸다.한편 두 팀은 9일 저녁 같은 장소에서 6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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