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통신도 체질개선

IMF한파에서 다소나마 비껴나있던 공기업 한국통신에도 경영체질 개선 바람이 본격화하고 있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계층적으로 이뤄지는 경영계약제. 지난해말 이계철사장이 이사회와 경영계약을 맺고 지난달 28일 사장과 10개지역 본부장들간 계약이 이뤄진데 이어 지난10일에는 남교중대구본부장과 40개 실국장들 사이에 경영계약이 체결된 것.

계약내용은 크게 수익성 개선, 매출액 증대, 고객만족 향상, 통신망 효율화, 내부혁신 등 5개 항목과 세분된 12개 지표. 전화국별 특성에 따라 가중치를 두고 분기별 평가와 연간 종합평가가 이뤄진다.

내년초 종합평가 결과에 따라 비연고지 전보나 대기발령 등 인사조치와 상여금 차등지급 등 인센티브제가 뒤따를 계획이어서 내부적으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고객만족도의 경우 외부기관에 의뢰, 고객들에게 직접 전화가설, 이전 등 각종 서비스에 대한 만족여부를 조사하기 때문에파급효과가 조만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경영계약제 못지 않게 획기적이라 평가받는 것은 한국통신 대구본부가 전국 처음으로 단행한 인력풀(pool)제. 각 국장이 휘하 부장과 과장을 대구본부 소속 4백61명의 부.과장 전체에서 선택하는방식으로 과거 근무기간에 따라 이뤄지던 인사원칙 자체를 뒤집은 것이다. 인력풀제 실시 결과대구지역 국장의 선택을 받지 못한 과장 6명이 경북지역으로 전보되고 누구도 지목하지 않은 과장 1명은 대기발령 조치를 당해 직원들 사이에서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남교중대구본부장은 "공기업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익이나 매출, 생산성 등을 중시하는 것은필수적"이라며 "앞으로 더욱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경영개선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金在璥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