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수가 하루가 다르게 최다기록을 경신하며 치솟고 있다. 올초 1백만명이 채 못되던 실업인구는 2월을 넘어서며 1백24만명을 돌파했다. 86년 2월 이후 최고치였다. 하지만 이 기록도 하룻밤을 자고나면 깨지고 있다.
이기호 노동부장관은 지난 8일 '실업대책 추진현황'에 관한 비공개 보고를 통해 "금년 연평균 실업자는 1백30만명, 4~5월에는 1백50만명 수준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통계청은 실업통계에 잡히지 않는 실업자를 포함하면 이미 실업인구는 1백50만명선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6일엔 실업급여 및 구직신청건수를 토대로 실업자수를 추정한 결과 이미 1백64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국내 각 경제연구소나 해외 투자자문사 등은 올해 국내 실업자를 2백만명선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매킨지사는 '경제개혁이 미진할 경우'라는 조심스런 조건을 단 뒤 올해 한국의 실업자는 2백6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미 지난달 2백만명 실업가능성을제시했다. 실업자 2백만명은 사회안정선이 붕괴되는 것을 의미한다. 실업에 따른 폭동과 시위가발생할 수 있다는 것.
대구·경북지역 실업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12월 6만3천명에 그치던 것이 지난 2월 12만4천명으로 거의 1백%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폭이 지속될 경우 3월 실업자수는 15만명, 4월 들어선2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지역노동계 한 관계자는 "실제로 위험한 시기는 대량실업 이후 실업급여 수급기간이 비슷하게 끝나는 6~7월 이후"라며 "공공봉사와 같이 단기간에 그치는 사업이 아닌 지속적인 고용창출 노력이필요하다"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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