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산가족 -비료 병행 논의 합의

남북당국대표회담에 참석중인 남북대표단은 13일 오전 사흘째 접촉을 갖고 비료지원과 이산가족문제 등의 연계방안을 논의했으나 양측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아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정세현(丁世鉉)통일부차관과 전금철(全今哲)정무원책임참사 등 남북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 베이징(北京)시내 차이나 월드호텔(中國大飯店)내 한국대표단 숙소에서 2차 실무접촉을 가졌으나 북한측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쌍방간의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며 '선(先)비료지원 쭝後)남북관계 개선논의'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정차관은 "이산가족문제와 비료지원은 반드시 연계돼야 하며 이산가족문제에 대한 북한측의성의가 없이는 비료지원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북한측의 태도변화가 없다면 남북당국대표회담은 최악의 경우 추후 재개일정만 합의하고 결렬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북한측이 협상막판 우리측 제의를 받아들여 이산가족문제 등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가극적으로 마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측 대표단은 이에 앞서 전날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접촉을 잇따라 갖고 이산가족, 특사교환 등남북관계 개선방안과 비료문제를 병행해서 의제로 논의한다는데는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두 문제를 추진하는 방법론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남측은 이산가족과 특사교환 등에 북측이 성의를 보여야 비료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반면, 북측은 우선 20만t의 비료를 한꺼번에 4, 5월중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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