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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의 간격이 점점 커지고 있다. 있는 사람은 '돈잔치', 없는 사람은 '빚잔치'를 벌이고 있는 형국(形局)이다. 돈이 많은 사람은 고금리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고,돈이 없는 사람들은 빌린 돈의 이자갚기도 너무 힘들게 된 것이다. IMF덕분에 경제전문가들의진단과 처방이 백화제방(百花齊放)을 맞고 있으며, 국민들도 이제 반(半)경제전문가가 되고 있다.빈부차이가 더 벌어지고, 과거 중산층임을 자부했던 60%의 국민들은 슬슬 빈곤층의 대열로 합류되고 있는 느낌이다. 적어도 하루 밥세끼 걱정은 하지 않았던 소시민(小市民)들은 이제 극빈자층으로 내려서고 있는듯하다. 구조조정이 무엇인지, 개혁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살아가기가 점점 더고달프게 되고 있다. 부자가 더 부자노릇을 하게 된 요즘 그 부유층들의 사치와 허영심 꽉찬 과소비가 말썽이 되고 있다. 서울의 어느 고급 일식당(日食堂)에서 3인분에 80만원하는 금가루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금가루뿌린 김밥과 외산 고급술값이 그렇게 비싸다는 것이다. 어느룸살롱에선 질탕한 외산 고급주파티뒤에 나오는 후식인 금가루 케이크와 금가루 커피가 10만원짜리라 한다. 고급수입품을 파는 어느 백화점에선 한벌에 1백만~2백만원하는 수입의류판매량이 작년보다 20%이상 늘었다고 한다. 한쪽에선 도산(倒産)과 실업으로 비탄에 빠져 있는데, 다른 한쪽에선 너무하다 싶을 정도의 초호화소비를 하고 있어선 위기극복을 위한 국민화합이 제대로 되기 어렵다.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다짐한 그많은 정치인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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