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증권사 보유주식 투매

국내 증권사들이 올들어 현금을 마련하기위해 5천억원어치가 넘는 보유주식을 증시에서 매각한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영업정지를 당한 동서·고려증권과 자료를 제출하지않은 LG·대유·한진·산업증권 등 6개사를 제외한 25개 증권사가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팔아넘긴 주식은 총 5천4백억여원 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처분한 곳은 한화증권으로 작년말 현재 1천1백57억원에 달하던 주식보유잔고가 3월말에는 1백22억원으로 줄어 무려 1천35억원어치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증권의 보유잔고가 2천1백56억원에서 1천1백92억원으로 9백64억원이 줄었고 보람증권은1천28억원에서 69억원으로 9백59억원이 감소했다.

국내 증권사에서는 대신증권만이 유일하게 보유주식 규모를 줄이지 않았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주식을 일제히 처분, 현금마련에 나선 것은 올초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콜차입에 어려움을 겪는 등 자금사정이 악화됐기 때문인데 증시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한 주식처분은 계속될 전망이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들은 주식보유 규모를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딘플레밍이 10억원 수준이던 것을 27억원으로, ING베어링은 2천만원이던 것을 26억원으로 각각 늘렸으며 모건스탠리도 1억원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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