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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새 총무 선출과 향후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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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의원 직선에 의한 하순봉(河舜鳳)한나라당 원내총무의 당선은 대여(對與)전략 측면에서 결렬위기에 봉착했던 선거법협상의 물꼬를 트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미 그런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놓은 상태지만 총재단이 21일 다시 한 번 광역의원 정수와 공직자 사퇴시한 문제 등 여야간 이미 합의된 사항들에 대한 분리처리 방침을 재확인한 점은 이같은분석을 뒷받침했다.

이에 앞서 20일 하총무의 당선 일성은 대여협상에서의 유연성 강조였다.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확실하게 받는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온건론 일변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하총무가 김종필(金鍾泌)총리서리 인준문제나 15대국회 하반기 원구성 문제 등에서 협상과 타협을 중시하는 민주주의 원칙을 이야기하면서도 수의 논리와 법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여야관계는 대치국면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즉 하총무는 유연성과 함께 다수의 힘과 법·관례·원칙을 동시에 강조했다는 점에서 강·온작전의 병행을 예고한 것이다.

한편 승패라는 관점에서 볼 때 한나라당의 첫 원내총무 자유경선은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와 김윤환(金潤煥)부총재세력 연합군인 비당권파의 범당권파에 대한 승리이자 민정계의 민주계에 대한승리였다. 그러나 낙승이 아니라 신승이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득표 수를 분석해 볼 때, 당초 과반수를 점했다고 장담하던 비당권파가 경선과정에서 적극적인표단속과 세대결에 주력했음에도 2차투표까지 가서 어려운 승리를 거둔 것은 당내 확실한 세의우열이 가려져 있지 않음을 보여준 절묘한 힘의 안배가 이뤄져 있음을 보여주었다.물론 후보 조정작업과 표결속 작업의 결과 이회창·김윤환 두 사람의 당내 영향력을 다시 한 번확인한 점도 부인할 수 없으나 하순봉총무의 당선에는 민주계의 당 장악 혹은 YS당의 부활조짐에 대한 견제세력도 가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민정계출신으로 비당권파의 핵심인사인 하의원이 총무로 선출됐다고 해도 비당권파 일변도의 원내운영이 되지는 못할 전망이다. 민주계와 당권파가 장악한 당의 운영이 전적으로 이들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과 같은 논리다.

물론 임명직이 아닌 직선 원내총무라는 점에서 당내 발언권이나 협상의 재량권 등이 강화되는 측면은 간과할 수 없지만 당무를 실질적으로 장악한 당권파의 끊임없는 견제와 초재선그룹의 영향력과 저돌성, 큰 목소리를 고려할 때 하총무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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