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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운영 '청소년 쉼터' 가출청소년 '임시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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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때 집을 뛰쳐나와 열두살이나 나이가 많은 알코올중독자와 동거하고 있는 여자아이, 아버지에게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뒤 한달간 병원에 입원했다가 집에 돌아가지 않은 아이, 가출을밥 먹듯이 하면서 다방 여종업으로 일하다가 흘러들어온 아이…. 모두 YMCA가 운영하는 '청소년 쉼터'에 머물다 간 가출 청소년들의 모습이다.

대구시 중구 삼덕3동에 자리잡은 아담한 단층 한옥에 '청소년 쉼터'라는 문패가 붙고 가출 청소년들에게 잠자리와 음식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부터. 청소년 쉼터는 부모의 구타와폭행으로부터, 또한 유흥업소 등 청소년들을 유혹하는 유해환경으로부터 가출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임시 대피소 역할을 하고 있다.

청소년 쉼터를 지키며 매일 가출 청소년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YMCA 이성훈 간사는 "가출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억지로 집에 돌려보내봤자 환경이 바뀌지 않는 한 10번, 20번이고 가출을 반복하게 된다는 것. 청소년 쉼터는 가출청소년들에게 직업훈련원을 알선하고 재교육도 받도록 해주고 있다.이 간사는 "상습적으로 가출하는 아이들의 공통점은 장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꿈을 빼앗긴 아이들을 탓하기 전에 학교와 가정을 진짜 '청소년들의 쉼터'로 만들어줘야 하는것은 어른들의 몫이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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